글을 쓰기 전 먼저 낚시를 글로만
표현한다는 것이 독자분들이 이해하시기
힘든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시간내서 읽어주시는 분들이
한 가지라도 더 이해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조류와 밑밥은 낚시에 관한 이야기중
가장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내손에 의해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현상을
이해해야 하며, 매번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닷속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밑밥을 사용하는 이유
바다 찌낚시에서 밑밥을 왜 사용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서라고만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낚시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계신 분들은
같은 말이지만 다르게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1. 바닷속을 혼란으로 만들어라.
바닷속은 평소와 같이 매우 평온하고
변화 없는 일상입니다. 그런 평온 한 곳에
갑자기 맛있는 냄새도 나면서 내가 좋아하는
새우나 평소에 못 보던 옥수수 빵가루가
날린다면 물고기들은 흥분에 도가니가 됩니다.
우리가 찌낚시를 가서 밑밥을 뿌리면 작은
잡어들이 설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런 잡어들은 바닷속에서는
동네 어린아이들과 같은데 동네에 평소와
다른 일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시끄럽게
떠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어른들은 밖에 무슨 일이 있나
집밖으로 나와보게 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그렇습니다.
평온한 바다에 밑밥을 뿌리게 되면 바닷속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맛있는 게 지천에 있으니 어른들도 공짜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길을 가는데 5만 원짜리 한 장이 떨어져
있으면 선뜻 줍기가 겁이 납니다.
하지만 5만 원짜리가 수백 장이 떨어져 있다면
어떨까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밑밥을 물고기들이 많이 먹게
되면 내 미끼는 안 먹게 되는 것 아닌가 하고 밑밥을
아껴서 뿌리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데 사람은 배부르면 먹는 것을 멈추지만
물고기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습니다.
집에 어항 속에 키우는 물고기에게 먹이양을
정해서 주라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물고기는 배가 터질 때까지 먹습니다
2. 물고기를 바닥에서 띄워라.
물고기의 부상 효과를 늘리려면 밑밥이 수중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야 하는데 빵가루 같은
가벼운 치부제를 첨가해서
최대한 천천히 가라앉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물고기를 띄워야 하는 대표적인 낚시
벵에돔 낚시에는 띄울 낚시를 하지 않으면 잡을 수가 없습니다.
바늘의 미끼와 밑밥의 크릴이 동조되어
물에 떠서 먹이 활동을 하는 벵에돔을 잡는 원리이죠.
3. 물고기를 머물게 하라.
위에서 말씀드린 뱅에돔 낚시는 밑밥을 수중에
오래 머물게 해야 한다면 감성돔 낚시는
바닥 한쪽에 쌓아주어야 합니다.
한마디로 내가 잡으려는 어종의 특성을 이용해야
내가 원하는 어종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한 곳에 집어력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곳에 밑밥을 뿌리지 않는 것인데, 한곳에
밑밥이 집중되어야 지나가던 물고기
조금이라도 그 장소에서 머물게 해 줌으로써
유인보다는 머물게 하는 것이 핵심인 것입니다.
감성돔 낚시를 하실 때에는 가지고 간 밑밥의 30-40%를
집중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홈통에서의 밑밥 투척은 유실이 없기 때문에 소량의
밑밥으로도 물고기들을 흥분과 부상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밑밥이 흘러나가지 않기 때문에 적은 범위에서
집어력을 발휘하지만 반대로 본류대에 밑밥을 뿌리게
되면 밑밥의 소모량은 많지만 본류를 타고 나간
밑밥으로 넓은 공간에서 집어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밑밥을 잘 뿌리는 방법은 내가
낚시하는 수심보다 3배 더 상류에 뿌려라입니다.
내가 던진 채비에 밑밥이 쌓이려면 상류에 뿌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10m 수심에서 낚시를 한다면 25 - 30m
위 상류에 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밑밥이 떠내려와서 내가 낚시하는 포인트에 쌓이겠죠.
낚시하는 날 날씨나 물속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평균적으로 적정한 날씨나 물속 상황이면 3배라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밑밥을 뿌려야 하는 이유와 밑밥 사용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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